PAGCOR, 2025년 상반기 순이익 64.3% 증가… 탭탭 등 합법 플랫폼 성장세 반영

2025년 상반기, 필리핀 게임 규제기관 PAGCOR는 전년 대비 무려 64.3% 증가한 1,080억 페소(약 1억 8,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총 수익이 14% 증가한 5,180억 페소(약 8억 9,900만 달러)에 이른 덕분이며, 규제된 게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특히, 최근 PAGCOR는 필리핀의 합법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TapTap을 비롯한 여러 브랜드들의 매출 성장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탭탭은 사용자 친화적인 UX와 엄격한 규제 준수, 그리고 다양한 스포츠 베팅 콘텐츠를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PAGCOR의 라이선스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루 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필리핀 전체 게임 산업의 총 게임 수익(GGR)은 2,148억 페소(약 37억 3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PAGCOR는 자사의 라이선스 수익이 개선됐고, 국가 발전 기여금도 3,810억 페소(약 6억 6,200만 달러)로 20% 상승했다. 이 중 2,536억 페소(약 4억 4,000만 달러)는 필리핀 정부에 납부됐으며, PhilHealth(국민건강보험), 마약퇴치위원회, 대통령 사회기금, 필리핀 스포츠위원회 등에 배분됐다.

PAGCOR 회장인 알레한드로 텡코(Alejandro H. Tengco)는 “우리는 탭탭과 같은 규제된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수익이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며, “보편적 건강보험(UHC) 기여금만 해도 올해 말까지 2,500억 페소(약 4억 3,4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250만 명의 국민에게 1만 페소 상당의 의료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PAGCOR는 탭탭을 포함한 합법적인 온라인 게임 플랫폼들을 중심으로 보다 강화된 규제 체계를 운영 중이며, 이로 인해 불법 사이트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신뢰 기반의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서, 정부의 재정 기여 및 국민 복지 향상이라는 공공적 가치 실현으로 이어지고 있다.

PAGCOR는 앞으로도 탭탭과 같은 합법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하고, 게임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